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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전 유엔 美대사 “틸러슨ㆍ캘리, 트럼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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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전 유엔 美대사 “틸러슨ㆍ캘리, 트럼프 무시했다”

입력
2019.11.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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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회고록 정치’에 불이 붙었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으로 인정받으면서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주인공이다. 헤일리 전 대사가 12일(현지시간) 출간하는 회고록에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재임 시절 ‘나라를 구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약화하고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을 피해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을 파괴하기 위해 자신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고 10일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WP와 인터뷰에서 “행정부 내 두 명의 핵심 인사가 대통령을 약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책에서 “켈리와 틸러슨은 대통령에게 저항할 때 불복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게 털어놨다”고 밝히면서 “그들은 미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들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가 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책에는 틸러슨이 헤일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억제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그의 희망을 실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 등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결정을 대부분 지지했다고 밝혔다. WP는 지금까지 헤일리 전 대사가 어떠한 반대 의견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 핵심 참모진의 인물평도 남겼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진을 빼고 고압적인’ 인물이고,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접촉을 의심하는 인물로 표현했다. 틸러슨 전 장관과 켈리 전 실장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때 균형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끝에 백악관을 떠나야만 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켈리 전 실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WP는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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