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ㆍ진주ㆍ통영ㆍ김해ㆍ거창권 5곳
‘중진료권’ 설정, ‘책임의료기관’ 1곳씩
함안ㆍ하동ㆍ산청ㆍ거창, ‘응급의료기관’
2021년 응급환자 위해 ‘닥터헬기’ 도입
경남도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 대책‘과 연계한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1,251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11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응급의료체계 개선 △서민층 의료지원 강화 △저출생시대 대비 산부인과ㆍ소아청소년과 지원 확대 등 취약지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창원ㆍ진주ㆍ통영ㆍ김해ㆍ거창권 5곳을 중진료권으로 설정, 진료권별로 지역책임의료기관 1곳씩을 지정하기로 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진료권 내 2차 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한편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지역 내 양질의 의료기관인 ‘지역우수병원’과 연계ㆍ협력해 필수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서ㆍ벽지 등 의료취약지 주민의 원격진료를 위해 보건의료기관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협진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운영 하는 등 최일선에서 도민의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지역보건기관 기능보강사업에 31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응급의료 시설 확충과 체계 구축에 391억원을 들여 응급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기존 국비사업인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과 함께 지역실정에 맞도록 도 자체사업으로 103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또 전 시ㆍ군에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의 응급기관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당직의료기관 4곳(함안ㆍ하동ㆍ산청ㆍ거창군)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상향 전환하고, 취약도가 높은 시ㆍ군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매년 1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응급실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응급환자 사망률 감소를 위해 환자의 이송체계 강화를 위해 2021년 닥터헬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저출생시대를 대비해서는 의료취약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취약지 외래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고성ㆍ산청군과 함께 함양군에 산부인과 운영을 신규 지원하고, 찾아가는 산부인과 진료를 이용하는 임신부와 함께 동행하는 배우자에게 건강검진 서비스(간암 종양유무 등 3종)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 격차 해소와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도의회와 협의해 연내 제정하는 한편 내년 4월 경남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이 될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ㆍ운영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이번에 발표한 공공보건의료 강화대책과 도민의 건강수준 향상 성과지표, 공공보건의료 연계체계 등을 포함한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인국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이며,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보건의료 시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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