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후 첫 수석ㆍ보좌관회의 “남은 절반이 더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에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밝히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보회의에서 “정부가 출범한지 어느새 절반의 시간이 지났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14일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사퇴 표명 당일 이후 4주만에 열린 이번 수보회의는 임기 전반기의 성과를 돌아보고, 후반기의 각오를 다지는 성격이 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하나씩 짚었다.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확산했으며, 사람 중심 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이 사라졌으며, 외교 다변화도 이룩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이와 같은 전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국민께 드리는 불편과 고통도 있었을 거다”며 “과거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미래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그 길을 지난 2년 반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한국 나아가는 토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며 문 정부가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고,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이며,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평화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면서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같은 부분에 대해서 어떤 분은 부족하다고, 어떤 분은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일관성을 갖고 ‘갈 지(之)’자 행보를 하는 것이 가장 안 좋다. (네 가지 가치로) 일관성 있고, 담대하게 나아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언제나 국민의 지지가 힘이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