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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재개, 주민들 먹고 사는 문제” 강원지사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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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재개, 주민들 먹고 사는 문제” 강원지사의 호소

입력
2019.1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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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프레스센터 찾아 정상화 촉구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전경수 금강산기업인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금강산 정상화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전경수 금강산기업인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금강산 정상화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문순 강원지사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호소했다.

최 지사는 이날 “금강산 관광재개는 이념과 진영의 문제를 떠나 산불, 수해로 상처입고, 각종 개발사업마저 좌절된 강원 영북지역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라며 “남북한 당국과 국제사회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경일 고성군수와 이강훈 번영회장, 전경수 금강산 기업인협의회장 등이 함께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 (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계기로 실현됐다. 2003년엔 동해항 크루즈에서 동해북부선 육로로 관광루트가 바뀌면서 강원 고성군이 관문 역할을 했으나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11년째 중단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로 인한 고성군의 경제적 손실이 3,800억원에 달한다고 이날 주장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금강산 관광 주관사인 현대 아산과 관련기업은 1조5,68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추산했다. 더구나 정부가 지난달 남측 시설 철거를 강행하려는 북측과 협의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 금강산 투자기업 입장에선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는 상황인 셈이다.

최 지사는 “강원도 대표단을 구성해 금강산을 방문을 신청하는 등 재개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 지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강산 방문을 타진했으나 아직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지사는 7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 코스모스클럽에서 열린 한미 평화 학술대회(Korea-US Peace Conference)에 참가, 기조연설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가 남북 관계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과 북미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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