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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계단, 기네스 기록 도전한다

입력
2019.11.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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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연장 8888m 기록 인증 신청 예정

부산 중구에 있는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연합뉴스
부산 중구에 있는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연합뉴스

산복도로 주변으로 수많은 계단이 있는 부산 중구가 지역 내 계단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중구는 지역 내 계단에 대한 조사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1∼3월 한국 기네스 기록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용역을 위해 필요한 예산 1,100만원은 내년도 본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중구에는 모두 373곳의 계단이 있다. 이들 계단을 모두 합친 길이는 8,888m다. 보수동 117곳, 대청동 101곳, 동광동 58곳 등이다. 길이는 1.2∼138.1m로 다양하고, 길이가 100m 이상인 곳은 6곳이나 된다.

중구에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하거나 한국전쟁 시절 피란민들의 애환 등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계단이 많다. 영화 '인정사정 불 것 없다' 주요 장면에서 나온 곳이자 피란민들의 힘든 삶이 스며있는 '40계단'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대청동 메리놀 병원 인근 일명 '천국의 계단'이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구 측은 "한국전쟁 등 근대, 현대사의 역사성이 있는 생활형 계단을 활용해 테마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며, 지역 내 계절 축제나 행사 등과 연계한 계단 걷기 코스 등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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