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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금 유용 의혹’ 홈앤쇼핑 잇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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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금 유용 의혹’ 홈앤쇼핑 잇단 압수수색

입력
2019.11.12 04:40
수정
2019.11.16 01:3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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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署 이어 지능범죄수사대 가세

콜센터운영비ㆍ사회기금 유용 수사

서울 마곡동의 홈앤쇼핑 신사옥.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서울 마곡동의 홈앤쇼핑 신사옥.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 전문쇼핑몰 홈앤쇼핑이 연달아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사의 포인트는 ‘자금 유용’쪽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겠다는 ‘공익적 명분’을 내걸고 출범한 홈쇼핑 방송이라 수사 방향이 주목된다.

11일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마곡동의 홈앤쇼핑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회공헌기금 일부가 유용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사회공헌기금을 집행하는 부서를 집중적으로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는 홈앤쇼핑의 본부장급 임원은 물론, 사회공헌기금을 담당하는 직원 등도 연달아 소환 조사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홈앤쇼핑이 책정한 연간 사회공헌기금은 3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홈앤쇼핑의 경우 공익적 채널이란 점을 내세워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을 장점을 내세워왔다. 보통 기업들이 내놓는 사회공헌기금은 복지단체 등을 대상으로 쓰이지만, 경찰은 홈앤쇼핑의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일부가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문화 관련 단체나 협회 등에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혐의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홈앤쇼핑의 콜센터 도급업체가 마포경찰서에 압수수색당했다. 마포서는 콜센터 위장취업 의혹과 함께 연간 240억원 규모인 운영비 유용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주문 비중이 크게 늘면서 홈쇼핑업계는 콜센터 비중을 차츰 줄여나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홈앤쇼핑의 콜센터 운영비는 지난 8년 간 그대로 유지된 이유를 들여다보고 있다.

2011년 설립, 이듬해 1월부터 방송판매를 시작한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내세워 판매상품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약 4,000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으로 홈쇼핑 업계 6위 정도 되는 규모다. 지분 32.83%를 보유한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다.

잇따른 경찰 수사에 홈앤쇼핑은 비상 상태다. 홈앤쇼핑은 2011년과 2013년에도 부정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강남훈 당시 대표와 인사팀장은 1ㆍ2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중기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10명을 부정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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