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중도층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YTN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4~8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7.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0월 4주차 40.6%까지 상승했다가 10월 5주차 39.6%, 11월1주차 37.8%로 2주 내리 하향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2.0%포인트 상승한 33.6%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월 5주차 8.0%포인트에서 11월 1주차 4.2%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해 10월 5주차 31.6%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북한 방사포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 논란 △방위비ㆍ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 파행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수사 △자영업자 감소 경제지표 등이 여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간 보수통합 논의 관련 보도가 확대된 점은 한국당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념ㆍ성향별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67.2%→66.2%)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6.3%→64.4%)에서 각각소폭 하락하며 결집력이 다소 약화됐다. 중도층에서는 한국당(28.2%→34.5%)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30%대 중반으로 올라선 반면, 민주당(37.7%→31.8%)은 급락해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0.2%포인트 오른 5.3%,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떨어진 1.6%, 우리공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4%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0.2%포인트 감소한 1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상대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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