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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ㆍ이대성 품은 KCC, 태풍의 눈으로…현대모비스와 2대4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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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ㆍ이대성 품은 KCC, 태풍의 눈으로…현대모비스와 2대4 트레이드

입력
2019.1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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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패스를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패스를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전주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와 2대4 트레이드로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했다.

KCC와 현대모비스는 11일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KCC는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하면서 현대모비스에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내줬다.

KCC는 “라건아 영입을 통해서 시즌 초반 약점으로 평가 받은 빈약한 외국인 선수 득점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이대성의 영입으로 이정현의 리딩 부담을 덜어주며 더욱 짜임새 있는 백코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두 선수 영입으로 그동안 이정현과 송교창 쪽의 상대구단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와 포지션별 균형을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하위권 평가를 딛고 상위권에서 선전 중인 KCC는 이로써 이정현, 송교창에 팀 내 취약한 포지션인 센터에 라건아, 포인트가드에 이대성까지 포진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배경으로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주전 백업간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려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2012년 처음 KBL 무대를 밟은 이후 오리온, KGC, KT, SK, DB 등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기복이 비교적 적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김국찬은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KCC에 입단한 후 부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대학 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온 기대주로 뛰어난 슛 감각과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어시스트를 고루 능한 선수다. 여기에 수비력이 뛰어난 포워드 박지훈과 대학리그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인정받은 신인 김세창까지 합류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4차례의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신인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나마 1순위로 선발했던 이종현 선수는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전력이탈이 아쉽지만 당장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이대성과 다음 시즌까지인 라건아 대신 김국찬, 박지훈 등 젊은 포워드와 신인가드 김세창의 영입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면서 팀의 세대교체까지 바라볼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한편, 특별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보유 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를 더 이상 등록선수로 보유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잔여 시즌 동안 팀의 외국인 코치로 역할을 이어간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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