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가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와 연장까지 치러 79-74로 이겼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KCC에 패했던 SK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KCC(8승5패)를 따돌린 SK는 KCC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고, 같은 날 부산 KT를 제압하고 단독 2위가 된 인천 전자랜드와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아울러 홈 7연승을 이어갔다.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 최준용이 1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선형은 14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CC는 이정현과 송교창이 각각 22점 6리바운드, 21점 5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두 외국인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인 게 아쉬웠다.
54-49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SK는 KCC 김국찬에게 잇달아 3점포를 맞아 56-55로 추격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잡은 KCC는 송교창의 2점슛으로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SK는 63-65로 끌려가던 4쿼터 종료 25.초 전 워니의 훅슛으로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CC 이정현의 중거리 슛이 불발된 뒤 SK의 속공에서 김선형의 레이업 슛에 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워니의 골밑슛마저 빗나가며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는 72-74로 뒤진 SK가 종료 1분54초 전 워니의 골밑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로 75-74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41초 전에는 김선형이 골 밑을 파고들어 3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KCC는 28초를 남기고 신명호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주고는 끝내 리드를 만회하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91-70으로 완파했다. 이대헌이 3점슛 2개를 포함한 24점(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KT전 홈 11연승을 거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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