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치매 시작
2010년 개봉한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치매)를 앓는 미자를 연기한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치매)로 투병 중이다.
10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는 자녀를 잘 못 알아볼 정도로 최근 증세가 나빠졌다. 윤정희는 지난 5월부터 프랑스에서 요양하고 있다. 윤정희는 10여 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의 투병은 지인들만 알던 비밀이었으나, 최근 윤정희가 백건우의 공연 일정 등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그의 병세가 나빠졌다는 소문이 공연계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1976년 결혼한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늘 서로의 일정에 함께 해 문화계에 소문난 잉꼬 부부로 불렸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다. ‘시’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고, 이 영화로 2010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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