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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에도 웃지 못한 토트넘, 팬들은 ‘#PochOut’ 감독퇴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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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에도 웃지 못한 토트넘, 팬들은 ‘#PochOut’ 감독퇴진 운동

입력
2019.11.10 15:14
수정
2019.11.10 17: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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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이 리그 3호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또 웃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토트넘이 우승보다 강등권에 가까운 12위로 처지자, 토트넘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책임을 지거나 A매치 휴식기간 중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 리그 3호골이자 시즌 8호골(정규리그 3골ㆍ챔스리그 5골)을 작성했다.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도 124호골로 늘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득점 행진에도 활짝 웃을 수가 없었다. 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33분 셰필드의 조지 발독(26)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겨 최근 정규리그 무승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12경기동안 쌓은 승점은 14점. 이날까지 13점으로 바로 아래 에버턴(13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위)의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승리 수만 놓고 보면 최하위 노리치시티(2승) 보다 단 1승 많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퇴진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SNS. love_tottenham_1882 인스타그램 캡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퇴진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SNS. love_tottenham_1882 인스타그램 캡처

토트넘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 UCL 준우승 팀의 집념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부상 당한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33)와 중앙수비수 얀 베르통언(32),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토비 알더베이럴트(30)가 빠지면서 빌드업이 무너졌고, 미드필드는 어렵게 공을 점유해도 공격에 원활한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티안 에릭센(27), 해리 케인(26) 등 핵심 공격자원들은 이적설에 휩싸였는데, 공교롭게도 손흥민을 제외하곤 지난해 만큼의 활약이 이어지진 않는 모습이다.

북런던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포체티노 아웃’의 의미를 담은 ‘#PochOut’ 해시태그도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팬들이 셰필드전 무승부 이후 포체티노의 해고를 요구한다’는 기사를 통해 온라인상에서의 토트넘 팬들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팀이 어쩌다 홈에서 셰필드와 비기는 팀이 됐나” “더 늦기 전에 포체티노를 교체해야 한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변화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팬들의 인내를 조금 더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포체티노 감독은 “내 생각에 경기는 대등했다”며 “셰필드는 승점을 가질 만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린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EPL)와 UCL을 동시에 치르면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항상 위험이 따르는 과정이며, 힘든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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