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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본 계약 체결했지만…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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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본 계약 체결했지만…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삐걱’

입력
2019.11.10 14:14
수정
2019.11.10 19: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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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30년 가까이 표류하다 사상 처음으로 본계약까지 진행된 충남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8일 예정된 1차 도에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 하루 앞두고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KPIH안면도는 9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하고, 1년 안에 100억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충남도는 KPIH안면도 요청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 가운데 30억원은 11일, 나머지 70억원은 열흘 뒤인 21일까지 완납하도록 분할납부를 허가했다.

도 관계자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모기업 KPIH가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KPIH안면도의 사업의지 등을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국내외 기업과 본계약 문턱에서 수 차례 좌초를 경험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또 다시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PIH는 현재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 조성사업 사업이행 과정에서 예정된 계약 날짜를 몇 차례 지키지 못해 대전시 애 태웠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안면읍 승언 중장 신야리 일원 294만1,735㎡에 1조8,85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테마파크(1지구), 연수원(2지구), 복합리조트(3지구), 골프장(4지구)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KPIH안면도는 3지구(54만4,924㎡)에 5,000억원을 들여 콘도, 상가, 문화집회시설, 전망대, 체험시설, 생활숙박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11일 충남도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태안=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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