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케냐방문 유엔해비타트와 MOU체결… 인도네시아에 범죄예방활동 설계 전수
대전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개발도상국 발전을 지원하는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에 본격 나선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참석과 차기 총회 유치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에 나선 허태정 대전시장은 8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유엔 해비타트 본부에서 메이무나 모우드 셔리프 사무총장과 ‘대전시-유엔해비타트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대전시는 ‘대전형 개발원조 범죄예방활동설계(CPTED)’ 확대를 위해 대전청년코디네이터 선발과 파견을 맡고, 유엔해비타트는 ODA사업 경험과 전문지식 공유, 코디네이터 현지모델 개발역량 강화, 현지주민 수요 조사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1단계 사업으로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수혜도시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탕그랑셀라탄에 대전 청년코디네이터 2명을 파견해 ‘환경디자인을 통한 셉테드’ 모델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시는 2단계 사업으로 ‘대전형 개발원조-셉테드 모델’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ODA공모사업 모집신청을 거쳐 대전형 ODA모델을 저개발국 자매우호도시 중심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유엔해비타트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첫 대전형 ODA 사업이 유엔해비타트가 구현하는 ‘모두를 위한 도시’ 실현과 저개발국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ODA사업을 통해 대전시의 글로벌 도시역량도 한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ODA사업을 계기로 대전의 우수 기업과 지역인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엔해비타트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페낭시장 출신의 셔리프 유엔해비타트 사무총장은 자치단체장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의 가치는 유엔해비타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며 청년들이 도시문제를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대전시와 유엔해비타트의 청년프로젝트가 전세계적인 우수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나이로비(케냐)=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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