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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겨울 불청객’ RS 바이러스 예방하는 '시나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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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겨울 불청객’ RS 바이러스 예방하는 '시나지스’

입력
2019.11.11 18:00
수정
2019.11.12 14:5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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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지스
시나지스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RS 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영·유아 호흡기 질환의 주범이다. RS 바이러스는 10~3월에 유행하며 12~1월에 가장 많이 검출된다. RS 바이러스는 2세 이하 영·유아의 95% 이상에서 최소한 한 번 이상 감염되고,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77%나 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콧물·기침처럼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열은 아주 심하게 나지 않지만 호흡 곤란이 많이 동반된다. R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의 소아는 1~2주 내 자연히 치유되지만 20~40%는 폐렴·모세기관지염 같은 하기도 감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이른둥이(미숙아),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기관지폐이형성증 등을 앓은 적이 있는 영아는 감염 시 폐렴·기관지염·무호흡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사망률도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보다 10배나 높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 영·유아는 의료진과 상의해 RS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시나지스’는 애브비가 내놓은 RS 바이러스 예방접종 주사제다. 몸의 면역체계는 RS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 공격한다. 시나지스는 예방 백신이 아니라 RS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에 특이하게 결합해 바이러스가 자기 복제를 통해 몸에 퍼지는 것을 막는다. 고위험군 영·유아에서 RS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의 중증 정도를 낮추고 입원율과 입원기간을 줄여준다. 이른둥이가 중증 RS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뒤에 나타날 수 있는 장기 호흡기 문제도 낮춘다.

시나지스 예방접종은 RS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9월부터 하고, 예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RS 바이러스 유행 기간에 매월 한 차례 투여해야 한다. 권장 투여량은 15㎎/㎏이다.

현재 RS 바이러스 예방접종 시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 대상은 △만 24개월 미만 혈류역학적으로 유의한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영·유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영·유아 RS 바이러스 계절(10~3월)에 생후 6개월 이하인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RS 바이러스 계절(10~3월)에 출생해 손위 형제자매가 있는 36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다. 건강보험이 되면 약값의 5~10%만 보호자가 부담하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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