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총장 시절 ‘주사파 발언’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박홍 신부가 9일 오전 선종했다. 향년 77세.
박 전 총장은 1990년대 학생운동권을 향해 반공주의 발언에 앞장서며 극우논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94년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는 북한의 사로청,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병원을 찾았고,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몸 상태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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