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가 갑떡볶이 사태를 해결했다.tvN 방송캡처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가 빛나는 아이디어로 갑떡볶이 사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가운데, 그와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8회에서 권영구(박호산)는 갑떡볶이 프렌차이즈 사업계획안을 들고 정복동(김병철)을 찾았다.

정복동은 천리마마트에 갑떡볶이 1호점을 내려는 이유가 사업이 잘못됐을 때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계략임을 바로 알아차렸지만, 전폭 지원이란 맞불 작전으로 맞섰다.

지옥 같은 떡볶이 맛에 입점을 반대하는 문석구(이동휘)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전국떡볶이연합회의 결사 반대 투쟁에도 갑 떡볶이 1호점이 개업했고, DM그룹 김회장(이순재)까지 참석한 성대한 1호점 오픈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떡볶이를 먹고 그만 기절해버린 김회장. 악마의 맛을 본 그는 김갑(이규현), 권영구, 정복동 중 한 사람이 책임지고 사표를 쓰라며 대노 했다. 엄청난 음식 개발비와 매장 수를 늘리겠다고 매입한 건물들까지, 이 무모한 계획으로 인한 손실을 책임지라는 것.

이 위기를 타개한 건 문석구였다. 매입한 건물들에 있던 떡볶이 가게들을 ‘갑떡볶이 가맹점’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 각각의 떡볶이 가게가 가진 고유의 브랜드 가치, 맛, 경영철학은 그대로 이어가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은 DM그룹이 부담하고, 재료 납품 계약을 DM그룹과 맺고 ‘갑떡볶이 가맹점’이라는 로고를 노출시키는, 그야말로 신개념 체인 사업이었다.

또한, 체인점마다 각기 다른 떡볶이 맛으로 승부를 보는 차별화된 전략인 동시에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비판도 피할 수 있는 대책이었다. 이 전략은 대기업과 소상공인간의 상생을 위한 정부 지원까지 이끌어냈다. 이번 일로 정복동은 문석구를 다시 보게 됐고, 김회장에게 “기회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라며 문석구의 공을 전했다.

갑떡볶이 사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문석구는 이 아이디어를 발벗고 도와준 조미란(정혜성)과 퇴근길에 술잔을 기울였다. 먹태에 맥주는 처음이라는 문석구는 주는대로 마시다 거하게 취했고, 조미란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를 집까지 데려다 줬다. 집에서 혼자 쓸쓸하게 앉아있는 그에게 함께 사시는 어머니는 어디 계시냐고 묻자, 그는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수능날 자신에게 오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 그동안 어머니와 나누던 대화들은 모두 문석구의 상상과 혼잣말이었다.

그가 매번 같은 도시락 반찬을 먹었던 이유는 어머니가 싸줬던 도시락을 먹어야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취직하고 회사 생활하면서 힘들 때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괜찮다, 이정도는 지나갈 거다’라고 생각했거든요”라는 문석구에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무도 없이 혼자 견뎌야 했던 외로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그러면서 “너무 가진 게 없어서 초라하고 힘들 때도 많았거든요. 근데 이제 외롭지 않아요. 이게 다 마트 사람들 덕분입니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힘을 모아 천리마마트가 잘 될 수 있도록 이끌면서 그간 사람들과 나누지 못했던 정을 느끼게 된 것.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비밀, 어리바리한 점장의 모습 뒤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은 금요일 밤에 진한 여운과 가슴 저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tvN 방송.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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