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 3-1 승리 ‘꼴찌 탈출’
김인혁(24ㆍ한국전력)이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서브득점 10개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의 단일경기 최다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김인혁과 가빈 슈미트(33ㆍ등록명 가빈)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1 26-28 26-24 25-20)로 눌렀다. 초ㆍ중ㆍ고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장병철(한국전력)-최태웅(현대캐피탈)의 사령탑 대결에서도 장병철 감독이 2연승을 거둔 셈이다. 시즌 두 번째 승리(5패)를 거둔 한국전력은 승점 7을 쌓아 1승 6패(승점 6)를 기록중인 KB손해보험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도약했다.
뜨거운 화력을 과시한 가빈과 강력한 서브를 펼친 김인혁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김인혁은 서브로만 10점을 올리며 지난해 3월 황두연(26ㆍ상무신협)이 세운 토종 선수의 최다 서브 득점 기록(8개)을 갈아치웠다. 용병까지 합친 이 부문 1위 기록은 그로저(35)가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6년 1월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달성한 15개다.
한국전력은 이날 가빈이 점수를 쌓은 뒤 김인혁이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으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패턴을 반복했다. 1세트부터 가빈이 1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이 리드를 가져왔고, 마침표를 김인혁이 찍었다. 김인혁은 한국전력이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득점만 3개 연속 내리꽂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부터는 다시 김인혁의 서브에 쩔쩔 맸다. 한국전력은 3세트 24-24 듀스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한 걸음 앞서고, 김인혁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가빈의 후위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앞서갔고, 19-17상황에서 김인혁이 3차례 서브 득점을 올려 22-17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날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33)은 1세트 때 착지 과정에서 공을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문성민은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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