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단 전환하는 대전, ‘시민구단’ 마지막 경기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와 부천FC가 시즌 최종전에서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4위 팀에게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잡기 위한 마지막 혈투가 예상된다.
승점 50점으로 K리그2 4위를 달리는 안산과 5위 부천(승점 48)은 9일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최종전에서 각각 전남 드래곤즈, 수원FC를 상대한다. 4위 안산은 9일 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에서 6위 전남과 맞붙고, 5위 부천은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8위 수원FC와 대결한다.
K리그2는 광주FC(승점 73)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며 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고, 부산 아이파크(승점 64)가 2위 자리를 지켜내며 플레이오프(PO)에 선착했다. 35라운드까지 승점 52를 챙기며 3위에 오른 안양은 5위 부천과 승점 차를 4로 벌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해 준PO 티켓을 챙겼다. 남은 한 장의 준PO 자리를 놓고 4위 안산과 5위 부천이 마지막 승점 싸움을 펼치는 셈이다.
일단 승점 2점을 앞서있는 안산이 준PO 티켓을 확보하는 덴 유리한 상황이지만, 안산이 전남과 비기고 부천이 수원FC에 승리한다면 부천이 유리하다. 승점은 같지만 득점 기록에서 부천이 47득점으로 45득점의 안산에 앞서있다. 안산이 전남을 무조건 꺾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상황을 보면 최근 쾌조의 4연승 행진으로 5위까지 뛰어오른 부천이 최근 2연패에 빠진 안산보다 낫다는 평가다.
변수는 핵심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이다. 부천은 핵심 미드필더 조수철(29)이, 안산은 골잡이 빈치씽코(24)가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다. 준PO는 23일 3위 팀 홈구장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이 경기 승자는 부산과 PO(11월 30일)를 치른다. PO에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통해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대전시티즌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시민구단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최근 대전시가 하나금융그룹에 운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내년부턴 기업구단으로 재탄생 한다. 이날 경기엔 구단 레전드인 김은중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코치와 황인범(23ㆍ밴쿠버)이 방문해 팬들과 인사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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