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분쇄!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9일 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에 반대하는 내용의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집회에 조합원 10만명의 참여를 끌어는 게 목표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숨진 11월13일을 전후로 해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집회에서는 노동법 개악 반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되면 즉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게 민주노총의 방침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총파업 의지를 밝히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을 규탄하는 내용의 연설에 나선다. 반노동 기조를 돌이키지 않을 경우 여당의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사회 공공성 강화, 재벌 체제 개혁 등이 이번 집회의 핵심 의제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국회 주변을 행진할 예정이지만,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해 4월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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