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 없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7일 언론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JTBC 유튜브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지난해 사자명예훼손혐의 재판에 출석을 거부했을 당시 전 전 대통령 측 주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지난해 8월 26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며 법정에 건강상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골프장 라운딩 영상을 제보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환자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임 부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제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한 번에 다 인지하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고 확신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3일 출간한 회고록에서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게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5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재판을 차일피일 미루다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3월 11일 마침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퇴임 후 32년 만에 광주를 찾은 전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서기 직전 ‘발포 명령자’를 묻는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골프장 영상에서도 그는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 광주 학살에 대해 모른다”라고 말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하냐”고 반문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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