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지역 내 전통시장 11개소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모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AED는 심정지 환자의 가슴에 전기 패드를 부착, 일정량의 전기충격으로 심장박동의 정상 회복에 도움이 되는 기기다.
전통시장은 갑작스레 심장이 멈출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들이 자주 찾는 장소지만 현행법상 AED 의무 설치 대상엔 빠져 있다.
구에선 이에 공덕시장과 망원시장, 마포농수산물시장(사진) 등 관내 전통시장 11곳에 각각 1대씩 총 11대의 AED를 설치했다. 시장 출입구나 통로 쪽에 AED를 비치하고 위치 안내판과 함께 장비 접근성도 높였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환자의 구조 골든타임은 약 4~5분가량이다. 심정지 환자 발생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 확률은 3배, 자동심장충격기까지 활용한다면 8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향후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 심폐소생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언제 어디에서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부터 우선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포구에서 실시하는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에도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에선 올해 2월 청사 내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마련,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의 교육수료자를 배출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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