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뒤흔든 웰메이드 마스터피스 ‘시빌’이 오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시빌’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심리치료사 시빌이 위기에 놓인 여배우 마고를 통해 내면에 묻어두었던 강렬한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오랫동안 꿈꿔온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시빌(버지니아 에피라)과 불안한 모습의 마고(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의 모습이 보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전 제 환자들을 떠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요. 글 쓰는 거요”라고 말하는 시빌과 단란해 보이는 가족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선생님 도움이 필요해요. 배우를 못하면 모든 걸 다 잃게 돼요”라며 눈물을 참고 있는 마고의 모습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을 지나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과 ‘소설로 훔친 그녀의 이야기’라는 카피는 보는 이에게 묘한 긴장감을 전한다. 마고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듯했던 시빌이 그녀의 촬영 현장까지 함께하게 되면서, “지금 제정신이야? 더 이상은 못해 먹겠어”라는 말과 함께 바다로 몸을 던져버리는 미카(산드라 휠러)의 모습은 주인공들의 얽혀 있는 관계에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나의 삶은 매혹적인 영화가 되었다’라는 카피와 함께 이어지는 시빌의 뒤섞인 시간들의 모습은 그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시빌’은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뿐 아니라,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7회 뉴욕영화제, 제16회 국네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3회차 상영을 빠른 속도로 매진시키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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