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중국 내 사업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조달, 품질 관리 등 제품개발의 모든 과정에 대한 현지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8억달러로 예상되는 핵심부품 수주 규모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2020년 5대 중국 현지 특화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특화전략은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전동화, 전장 등 전 분야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하도록 연구기능에 힘을 싣기로 했다. 기술연구소,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높여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와 검증까지 수행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중국사업 역량강화팀과 중국구매센터를 신설해 원가 경쟁력을 키운다. 제품설계 이전부터 원가전략을 세우고,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를 발굴하는 등 현지 조달 체계도 강화한다. 이어 권역별, 제품별, 업체별로 세분화한 영업 전략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1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현대모비스의 중국 현지 수주 금액은 지난해 7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며 4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는 8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담도굉 현대모비스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현지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핵심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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