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2’이 두 배 더 커진 재미로 두 배 더 높아질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시즌 종영 이후 4개월 만에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이정재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김갑수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곽 감독은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훨씬 복잡해지면서 강렬해졌다. 시즌1에서 굉장히 큰 사건들이 있었다. 이성민 의원과 수석보좌관 석만의 죽음을 겪으며 관계들이 복잡 미묘하게 양상이 달라졌다”며 “시즌1보다 훨씬 더 미묘하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도우면서도 협력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스토리의 힘이 강력하게 느껴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새 시즌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총 1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던 시즌1에 이어 4개월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보좌관2’는 지난 시즌 성진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끝을 맺은 장태준이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이 되어 돌아온 뒤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장태준이 세상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권력 앞에 굴복하며 국회의원이 된 것은 자신의 선택으로 치러야 했던 희생과 대가를 돌려놓기 위한 목표 때문이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여의도에서의 위험한 질주를 시작하는 그가 그리는 정치적 행보는 ‘보좌관2’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배우 정만식, 박효주, 조복래가 새 얼굴로 합류하며 한층 막강해진 배우 라인업 역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전 시즌 극을 이끌었던 이정재, 김갑수,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웅인의 활약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곽 감독은 “정만식 씨가 중앙지검장으로 등장하신다. 원칙과 소신이 강한 검사고, 그러면서 장태준을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장태준을 잡으려 한다. 큰 소신을 가진 사람이 장태준과 대립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속에서 상당히 큰 시너지가 발휘된다. 그 부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한 뒤 “이 외에도 많은 주변인들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끊임없는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면서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는 장태준의 이야기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보좌관에서 새 시즌 국회의원으로 귀환한 장태준 역의 이정재는 국회의원 역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시즌 2의 첫 도입부가 현충원에서 시작한다. 첫 신이 현충원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굉장히 무겁기도 하고, 뭔가 ‘내가 설정 단계에서부터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정리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실제 촬영 때도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국회의원 보좌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던 그는 “실제로 보좌관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업무량과 해 내야 할 수많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저런 일을 다 해 낼까’ 싶었다. 극 중에서 많은 일들을 담아보려 했지만 그 분들의 고생에 대해서 충분하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 시즌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시즌1 때와 못지않게 국회의원이 되긴 했지만 누군가를 아끼고 누군가를 보좌하고,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는 캐릭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강선영 역의 신민아는 지난 시즌 임원희에 이어 이번 시즌 박효주와 함께 보좌관과 국회의원으로 호흡을 맞춘다.
그는 “시즌 1에서는 오빠 같은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 시즌 호흡을 맞추는 효주 언니는 포근한 언니 같기도 하고, 선영이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믿음직스러운 면모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도 같은 여자라서 조금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시즌 2에서 보좌관이 바뀌어서 조금 걱정도 있었지만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돌아온 송희섭 역의 김갑수는 “우연치 않게 법무부 장관 역을 맡게 됐는데 최근 실제로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지 않았나. (극 중에서도) 그런 사건이 다뤄졌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겠나 싶긴 했다”며 “저는 그냥 연기하면서 다른 건 없었다. 정치에 관련된 사람들이 권력을 어떻게 휘두르는지, 그 권력을 잘 쓰고 있는지. 잘못 쓰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는데 많이 참았다. 감독님께서도 저를 많이 자제시켜 주셨다. 많이 자제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인턴에서 8급 비서로 진급한 강선영 의원실의 비서 한도경 역의 김동준은 “극 중 가장 큰 변화는 저도 비서라는 직급이 생겼고, 어리바리함보다는 이제는 조금 더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관건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윤혜원 역의 이엘리야는 “송희섭 의원님이 아니라 제가 모시고 싶었던 장태준 보좌관님이 의원님이 되신 게 아니냐. 그래서 혜원이가 보좌관으로서 더 주도적이고 고군분투하면서 일하고 있는 게 느껴지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시즌 종영 이후 4개월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보좌관2’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와 연출로 새 시즌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향후 ‘보좌관’의 추가 시즌제 제작 계획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곽 감독은 “다음 시즌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보여드리고 싶다”며 “김갑수 선배님은 장관 다음 목표가 너무 분명하시다. 현장에서는 다음 시즌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 말미 출연 배우들은 시즌2 예상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시즌2는 지난 시즌에 비해 두 배의 재미를 드릴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던 김동준은 “시난 시즌 최고 시청률이 5.6%라고 들었다. 재미가 두 배인 만큼, 시즌2 시청률 역시 두 배인 11.2%로 시작할 것이라 예상해 본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갑수 역시 “시즌 1 이상은 나오지 않겠나 싶다. 시즌1보다 화면도 멋지고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서, 시즌1보다 잘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좌관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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