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그룹 노을이 따뜻한 목소리로 이별을 노래했다.
노을은 7일 오후 6시 새 싱글 앨범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지난해 11월 미니앨범 '별'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를 발표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신곡이다. 노을은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한층 깊어진 감성 안에 녹여냈고, 이를 통해 연말 콘서트까지 기대케 했다.
'늦은 밤 너의 집 앞에서'는 제목부터 상황을 설명하는 친절한 노래다. 아픈 이별 과정 중에 있는 이들이 원 없이 슬퍼하고 후회 없이 털어내길 바라는 마음을 애절한 발라드 선율에 담아 리스너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갈 전망이다. 특히 노을 네 멤버 만이 구축할 수 있는 하모니가 귓가를 사로잡고,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편안한 보컬로 노을은 "오래되었어. 그때 너의 웃음, 너의 목소리 잊혀진거 같아. 시간의 위로, 그 말의 의미를 이젠 알아. 아픈 니 얘기도 적당히 할 수 있어. 그런데 이게 뭐랄까. 난, 난 술 한잔하면서 괜찮은 듯 얘기하며 널 털어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번 더 떠오른 기억에 걸음을 멈춰 서서 이렇게 울고 있어"라는 스토리를 풀어갔다.
이별 후유증을 극복할 해결 방법을 알려주진 않지만, 노을은 "아무도 없어서 참 다행이야. 나 이렇게 편안히 너를 부를 수 있는 걸. 외로운 위로겠지만"이라며 공감이라는 최고의 위로를 전했다. 서로 다른 가창 스타일과 음색을 지닌 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가 후렴구를 번갈아 부르기 때문에, 한 곡에서 여러 가지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조기성과 홍승희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의 슬픈 감정선을 극대화시킨다. 제목 그대로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펼쳐지는 조기성의 연기는 노을의 감성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주는 듯 하다. 덕분에 이번 신곡은 올 겨울까지 특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한편 노을은 오는 12월 대구, 서울, 대전, 부산에서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을 개최하고, 겨울의 낭만을 전국에 전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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