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발 직후 ‘극단적 선택’ 추정, 주민들 놀라 대피하기도
부산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한 남성이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22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가스 폭발 소리가 나면서 14층 아파트 안에서 불꽃이 보였고, 사람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집에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1층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채 중상을 입은 집주인 A(42)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낮 12시쯤 숨졌다.
가스 폭발에 의해 A씨 집 안에 있던 침대 등 가구가 불타고, 내부 유리 등 각종 집기가 파손됐다. 불은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커다란 폭발 소리와 화재로 수십 명의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 "A씨가 가스를 터트린 뒤 복도로 나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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