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1004개)의 섬’으로 알려진 전남 신안군에‘평택시의 섬’이 탄생했다.
신안군은 지난 5일 군청 공연장에서 경기 평택시와 자매 결연식을 갖고 국토 최서남단 유인도인 가거도를 ‘평택시의 섬’으로 선포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섬이 없는 곳을 선정해 지역의 섬을 공유하는 계획을 세우고, 첫 사례로‘가거도’를 평택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군은 이날 재매결연으로 평택시와 행정ㆍ문화ㆍ관광ㆍ체육ㆍ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군이 평택시를 섬 공유 첫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정장선 평택시장과 신안군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정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2008년 국토위원회 소속으로 낙후한 신안군 흑산도를 여러 차례 방문해 섬 발전에 기여한 것이 인연이 돼 이번에 자매결연으로 이어졌다. 흑산도 주민들은 2008년 정 시장을 명예 흑산면민으로 위촉했고, 신안군도 2011년 정 시장을 명예 군민으로 위촉 했다. 이날 정 시장은 “자매결연을 통해 평택시와 신안군이 서해권의 큰 축으로 공동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와 지난 9월 자매결연을 한 것을 계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 신안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전국 지자체 마다 그 지역의 정체성에 맞게 신안의 섬을 무상으로 공유해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천사의 섬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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