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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관음요서 음식과 다기 동시 체험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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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관음요서 음식과 다기 동시 체험행사 열려

입력
2019.1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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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두 장인이 전하는 ‘물과 흙 불이 만나는 음식이야기’

오는 10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요에서 우리 농촌 음식과 다기 문화를 주제로 체험 행사가 열린다. 관음요 제공
오는 10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요에서 우리 농촌 음식과 다기 문화를 주제로 체험 행사가 열린다. 관음요 제공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요에서 오는 10일 우리 농촌 음식과 다기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농촌 음식전문연구가 하미현(38) 아부레이수나 대표와 관음요 김선식(48) 도예가가 다완과 문경의 농촌 음식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로 마련했다.

1부 행사는 문경 관음요에서 시작해 그릇장이의 부엌이라는 주제로 물과 불, 흙, 심, 빔으로 짓는 그릇과 문경의 음식 이야기로 풀어낸다.

최소한의 불로 짓는 가마솥 음식과 1인 소반, 사발에 받아 먹는 문경음식 한상과 문경의 옛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문경 관음요에서 오는 10일 우리 농촌 음식과 함께하는 입말음식 재료와 다기. 관음요 제공
문경 관음요에서 오는 10일 우리 농촌 음식과 함께하는 입말음식 재료와 다기. 관음요 제공

2부는 한국다완박물관 투어를 통해 국내외에서 다완을 만들어 온 장인들의 이야기와 각종 사발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예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미현 아부레이수나 대표도 “이번 행사를 통해 문경 지역의 농촌 음식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부레이수나는 ‘서두르지도 게으르지도 않게’라는 뜻의 예천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모내기 민요다.

하 대표는 현재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한국 농부들의 음식과 식재료를 기록하고 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입말음식은 지역마다 이어져온 음식 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이나 삶을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매일 뜨는 밥 한 숟가락, 반찬 하나에도 내림과 전통이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문경에서 관음요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식(48)씨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청화백자 사기장으로 8대를 이으며 30여년째 도자기를 만들어오고 있다.

2006년 영남미술대전 종합대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등 국내 유명 대회에서 입상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에는 경북도 최고 장인 인증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 문경 갈음리에 한국다완박물관을 개관해 보물급 다완 60여점과 유명 도예가 작품, 다기 세트 등 7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김선식 도예가는 “대대로 문경 지역에 내려져오는 음식 문화와 다완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음식과 다기 문화를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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