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가 6∼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램버트 대북특사는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가 주최하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인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회의에는 북한 측에서는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주목된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 램버트 대북특사의 일정을 묻는 한국일보 질의에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는 6∼9일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는 러시아 방문 기간 전문가들을 만나고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에 참석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노딜 이후 북미 대화의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간 실무급 인사들이 조우할 가능성이 커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탐색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램버트 대북특사는 스톡홀름 실무협상 하루 전날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과 예비접촉을 가진 바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 회의를 참관할 예정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