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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감독 “캐스팅 망설인 이하늬, 보통 내공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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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감독 “캐스팅 망설인 이하늬, 보통 내공 아니더라”

입력
2019.1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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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가운데)이 관객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수경 기자
정지영 감독(가운데)이 관객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수경 기자

정지영 감독이 배우 이하늬에 대해 칭찬했다.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블랙머니' 시사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정지영 감독과 정철진 경제평론가가 참석해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에 매각하고 떠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이하늬가 연기한 인물에 공감하지 않나. 법 공부한 사람들은 대개 보수주의자다. 김나리(이하늬)는 양민혁(조진웅)보다 훨씬 건전한 보수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신문의 사회면에서도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상황, 계기에 따라 변하는 인물들의 전형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하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묻자, “상당히 망설였다. ‘극한직업’ ‘열혈사제’ 거기서 이하늬가 스타가 됐고 그 전에는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정 감독은 “지적 엘리트 김나리와 이미지가 안 맞았다. 이하늬의 다른 영화도 봤다”며 “그 당당함에서 지성은 안 보였다. 그런데 만나서 얘기하니 보통 내공이 아니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하늬가 나이는 많지 않지만 많은 아픔도 있고, 속이 단단한 아이더라. 그럼에도 허허실실 재밌게 사는 아이다. 같이 일해보니 내공이 드러나더라”며 이하늬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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