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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정치적 발언?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그럼에도 하는 것”

입력
2019.11.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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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가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은미 제공
이은미가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은미 제공

가수 이은미가 음악 시스템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은미는 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데뷔 30주년 앨범 '흠뻑' 발매와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

30년을 회상하는 내용의 질문을 받은 이은미는 "저는 개인 SNS 활동을 안 하는 사람이다. 제 사생활이나 원래의 모습을 최소한 저 자신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가장 추악하거나 행복하거나 지쳐있는 이은미의 모습들이 결국은 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스스로를 일어서게 한다"고 말했다.

그간의 활동을 통해 이은미는 목소리를 내는 가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은미는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시스템과 대기실 환경을 비롯한 많은 점이 훨씬 더 좋아졌다. 그런데도 음악에 관련된 시스템이 아직까진 만족스럽지 않다.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고, 그건 세상이 진보하는 것처럼 서서히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은미는 "요즘 립싱크하는 가수가 거의 없지 않나. 제가 옛날에 시끄럽게 떠들었던 효과가 조금은 있는 걸로 본다. 예전에는 욕을 참 많이 먹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정치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이은미는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두려운데도 하는 것"이라며 "저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려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9년 신촌블루스 객원보컬로 데뷔한 이은미는 30년 간 '라이브의 여왕'이자 '맨발의 디바' 타이틀을 지키며 다양한 음악과 공연 활동을 펼쳤다. 이은미의 깊이와 카리스마는 30주년 앨범 '흠뻑'과 내년 말까지 35회 도시에서 이어질 전국투어 콘서트 '땡큐(Thank You)'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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