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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국 소방서에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 2000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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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국 소방서에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 2000대 기부

입력
2019.11.06 18: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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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재난현장 장비 설명회에 참석한 소방관들이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재난현장 장비 설명회에 참석한 소방관들이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가 재난구조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꼭 필요한 열화상 카메라와 통신 장비 각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

삼성전자는 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 현장 통신 장비의 기능과 작동법을 소개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방관 50여명이 직접 사용해보도록 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직접 장비를 체험해본 조선흠 세종소방본부 소방장은 “두 장비 모두 가볍고 사용하기 편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기부는 삼성전자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출품된 현직 소방관들의 아이디어가 단초가 됐다. 열화상 카메라는 열을 감지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장비로, 짙은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는 물론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시점 파악 등을 위해 필수인 장비다. 2017년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이 쉽도록 고안됐다. 이날 공개된 카메라는 지난 2년간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소방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늘려 성능이 개선됐다.

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재난현장 장비 설명회에 참석한 소방관들이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재난현장 장비 설명회에 참석한 소방관들이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통신 장비는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기존 통신 장비를 쓸 때는 소음 때문에 소방관들이 긴급한 무전을 놓치거나 움직임의 영향으로 통신이 끊기는 일이 많았다면, 이번에 삼성전자가 기부하는 통신 장비는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이용해 화재 현장 속에서도 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돼 있어 현장 활용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발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박용기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장은 “우리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제품들이 화재 현장뿐 아니라 모든 재해ㆍ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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