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은 치료제 없어 백신이 유일한 대안… 기술이전 추진 중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연구 끝에 국내 처음으로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6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연구원과 연구소는 시판 중인 A형 간염 백신과 유사한 병원체인 바이러스를 제작했다. 병원성인 바이러스에 감염력을 제거하면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지금까지 동물실험의 일부 단계만 통과한 상태다. 독성 검사 등 앞으로도 거쳐야 할 단계를 거쳐 상용화까지는 적어도 7년은 더 걸릴 것으로 경북바이오연구원은 전망했다.
A형 간염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백신을 이용한 예방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국가예방접종백신에 포함되는 A형 간염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IVI는 A형 간염 백신 필요성을 파악, 2015년부터 도비 11억5,000만원 등 총 사업비 23억원으로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의 역학 조사결과 중국산 조개젓 제품으로 감염된 A형 간염 환자 수가 지난 9월 기준 1만4,2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한 1,818명에 비해 8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A형 간염 백신 자급화가 중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내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공공백신개발ㆍ지원센터 연구사업에 A형 간염도 포함하는 등 백신 자급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도 이번 성과로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후속 백신연구개발 사업을 확대ㆍ지원키로 했다.
한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A형 간염 후보물질 개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 개발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IVI와 다양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안동이 백신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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