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특별한 기부 활동을 펼친다.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측은 6일 "좌석 판매 수익금의 전액을 위안부 피해자 후원 재단에 기부하는 ‘나비석’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매회 단 하나의 지정석으로 운영되는 ‘나비석’은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한평생 고통받으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운영되는 좌석이다. 관람객이 ‘나비석’으로 지정된 좌석을 예매해 공연을 관람할 경우, 해당 좌석의 티켓 수익금 전액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헌 활동을 펼치는 후원 재단에 기부된다.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동명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자,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단단하게 응축한 작품이다. ‘나비석’ 프로젝트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픔 역사를 되새기는 동시에 작품의 의미가 실질적인 기부로까지 이어지는 뜻깊은 활동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 드라마의 방대한 서사와 장대한 스케일을 그대로 녹여낸 무대와 세트 등으로 초연의 호평을 뛰어넘는 대작이 예고됐다.
앞서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테이, 온주완, 오창석, 마이클리, 이경수, 정의제, 한상혁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2020년 1월 23일부터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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