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충전방식 보다 안전
경기 안산시는 내년 말까지 단원구 초지동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배관 충전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수소충전소는 수소 탱크를 이용해 충전하는 기존 수소충전소와 달리 배관을 이용, 생산시설에서 직접 수소를 공급받아 충전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이 충전소는 단원구 초지동 안산도시개발㈜ 사옥 인근 2,000㎡ 부지에 총 45억원을 들여 내년 12월 조성될 예정이다. 부지는 안산시 투자 기업인 안산도시개발이 제공하고, 충전소 운영도 이 회사가 담당한다.
이 충전소는 수소를 생산하는 ㈜SPC수소로부터 2.5㎞의 전용 배관을 통해 직접 수소를 공급받는다.
안산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 21개, 경기도 내 3개의 기존 수소충전소는 탱크에 충전한 수소를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충전시켜 준 뒤 소진될 경우 다른 충전 탱크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번에 신설되는 충전소는 이 같은 방식과 달리 평소 수소를 충전소에 보관하지 않고 수시로 생산시설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관망에 첨단 기술이 적용돼 생산시설이나 충전소 어느 한쪽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가스 공급을 차단, 연쇄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SPG수소가 현재 이 같은 직접 공급 방식으로 안산과 시흥 관내 11개 업체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해 이날 시청에서 윤화섭 시장과 최영길 안산도시개발 대표, 이성재 SPG가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0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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