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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방제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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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방제선 수주

입력
2019.1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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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발주 5000톤급… 특수목적선 경쟁 우위

다목적대형방제선 이미지.
다목적대형방제선 이미지.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이병모)이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5,000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을 수주하며 특수목적선 분야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23일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다목적 대형방제선 건조 입찰 결과 우선협상 1순위 대상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실사와 계약조건 협상 등 관련 절차를 거쳐 5일 해양환경공단과 700억1,500만원에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다목적 대형방제선은 길이 102m, 폭 20.6m의 5,000톤급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난 및 해양오염 사고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양부유물을 수거하거나 타선 소화, 비상 예인, 준설 등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다목적 재난 대응 선박이다.

현재 국내에는 해상오염사고 대응을 위해 500톤 미만 중소형 방제선 60여척이 운용돼 왔으나 기상 악화 시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대형방제선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회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요구에 힘입어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정부사업으로 시행이 확정됐으며, 이후 해양환경공단은 유럽의 방제선을 정밀 실사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는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설계에 반영했고 이번에 한진중공업이 건조를 맡게 된 것.

국내 최초로 건조될 다목적 대형방제선은 평시에는 준설 작업, 해양부유물 수거, 타선 소화, 비상 예인 등에 활용되며,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방제작업에 투입된다. 특히 파고 4m, 풍속 약 10.7m/s 내외의 악천후에서도 안전하게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방제작업이 가능하다. 약 15m에 달하는 스위핑 암(Sweeping Arm, 오일펜스와 선박을 연결해 펜스의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을 이용해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이번 대형방제선 건조를 계기로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방제대응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쇄빙선, 탐사선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다목적 대형방제선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 방제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서 다목적 대형방제선을 건조해 2022년 해양환경공단에 인도할 계획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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