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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故설리 비보 충격, 전방위적 활동으로 회원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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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故설리 비보 충격, 전방위적 활동으로 회원 지킬 것”

입력
2019.1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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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설운도, 주현미, 남진, 이자연(왼쪽부터 차례로)이 대한가수협회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사)대한가수협회 제공
박상민, 설운도, 주현미, 남진, 이자연(왼쪽부터 차례로)이 대한가수협회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사)대한가수협회 제공

(사)대한가수협회가 가수들의 건강하고 안정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이자연 회장, 가수 남진, 설운도, 주현미, 박상민 등 (사)대한가수협회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현안 및 협회의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자연 회장은 “대한가수협회의 4천여 회원 일동은 고 설리 양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상태로 연예인에 대한 혐오적 공격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 협회는 가수들을 상대로 한 근거 없는 비난 등 악의적인 공격에서 우리 회원들을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자연 회장은 “가수들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포털사이트에 대해서는 전 회원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설 것이며 협회 내에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 신고 센터를 개설하고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등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대한가수협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남진은 “우리 가수는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위안을 드리는 일에 운명을 건 사람들이다. 그런데 근거없는 비방, 욕설,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모진 말까지도 서슴없이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상민 또한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은 언제나 ‘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민께 다가가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사법부의 선제적 예방 방안을 주문했다.

한편, (사)대한가수협회는 지난달에도 故 설리 추모사를 전하며 "다시는 오늘과 유사한 비극에 노출되는 동료, 선후배가 없도록 대한가수협회 내에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정신건강 및 법률 지원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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