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황희찬(2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선제골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는 이강인(18)은 꿈의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조 1위를 달리던 나폴리를 상대로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잘츠부르크는 조 3위(승점 7ㆍ1승1무2패)를 유지했고, 나폴리는 리버풀(승점 9ㆍ3승1패)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가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이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자 쿨리발리는 황급히 태클로 막으려다가 황희찬의 발을 걸어버렸다. 엘링 홀란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1-1로 마쳤다.
이강인은 유럽축구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릴과의 H조 4차전 홈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왼쪽과 오른쪽을 부지런히 오갔지만 좀처럼 공격 재능을 펼칠 기회가 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9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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