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가 시상식 일정을 내년 2월로 미뤘다.
대종상 조직위원회는 최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13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56회 대종상 시상식 일정을 내년 2월로 미뤘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이런 결정이 미국의 아카데미상과 같은 한 해 결산 방식을 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월에서 12월 말까지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이로써 여러 영화들이 후보에서 빠지는 일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1962년 처음 열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상식이다. 하지만 조직위원회 간 내부 갈등과 수상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2015년에는 시상식 불참자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발표해 남녀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러 일들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은 대종상 영화제가 재도약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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