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만큼 소중한 가족을 위한 결정이다.”
장하나(27ㆍBC카드)가 고심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재진출을 포기했다.
장하나는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모님은 항상 나와 동행하며 큰 힘이 되셨다”며 “LPGA 투어 진출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LPGA 투어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하나는 2011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2승을 거둔 한국의 대표적인 골퍼다. KLPGA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장하나는 2016년 3승, 2017년 1승을 따내며 활약했다. 하지만 외국생활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 해 5월 국내 무대로 리턴했다.
하지만 지난달 또 다시 한 번 상황이 급변했다. 장하나가 LPGA 투어권이 걸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니엘 강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장하나는 30만달러(약 3억5,234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투어권을 재획득하며 다시 미국 무대에 진출할지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장하나의 최종 선택은 국내 잔류였다. 장하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해외에서 뛰는 것보다 부모님의 건강이 먼저”라고 전했다. 이어 “비록 재진출은 포기하지만 팬 여러분께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해와 격려,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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