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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전남수묵비엔날레 ‘DMZ남북통일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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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전남수묵비엔날레 ‘DMZ남북통일전’ 추진

입력
2019.1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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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저작권]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관에서는 관람객에게 수묵작품을 설명 하고 있다.
[한국일보 저작권]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관에서는 관람객에게 수묵작품을 설명 하고 있다.

내년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DMZ(비무장지대)남북통일수묵화합전이 추진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5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채찬란 모노크롬- 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란 주제로 2020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채찬란 모노크롬’은 먹이 청(靑)ㆍ황(黃)ㆍ홍(紅)ㆍ백(白)ㆍ흑(黑) 5가지 색채를 모두 지니고 있어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색임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이건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2020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수묵화의 대중화ㆍ국제화ㆍ브랜드화 이끌어 내고, 전남을 미술 한류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대외 여건이 따라 주면 DMZ남북한통일수묵화합전을 기획할 것”이라며 “수묵을 전남의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선도하고 세계인이 참여하고 즐기는 미술 장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지난해 북한 작가 초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내년 행사에서도 남북ㆍ북미 관계 등의 여건에 따라 DMZ남북한통일수묵화합전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0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내년 9월 1일부터 60일간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시관은 목포권의 문화예술회관과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 진도권의 남도전통미술관, 금봉미술관, 옥산미술관 등 총 6곳에서 운영된다. 수묵비엔날레에는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5개 국에서 160여명의 작가가 참가해 전통성과 현대적 창조성을 융합한 다채로운 수묵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에선 도시 재생과 연계해 적산가옥 등을 활용한 특별전시관을 연출, 신세대 동양화가의 실험적 수묵작품을 전시한다. 부대행사로 수묵별빛패션쇼를 비롯한 수묵심포지엄, 수묵영화제, AI수묵 미술전, 수묵아카데미, 수묵인문학 콘서트, 5G아트체험 등 20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내외 모든 관람객을 만족시킨다는 방침이다.

각 전시관에 도슨트를 배치해 편안한 전시환경을 조성하고 작품 설명을 위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다. 또 유료 입장객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선임된 이 감독은 미술평론가로 2014부산비엔날레특별전 전시감독 등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저서로 ‘에디토리얼’, ‘미술의 피부’ 등이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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