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당구 선수 출신 차유람
베스트셀러 작가 이씨 “아내, 내 정치 성향 때문에 피해” 주장도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씨가 유명 당구선수 출신 아내 차유람씨와 본인이 남ㆍ북 양쪽 정권으로부터 탄압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신이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다”며 “전라도가 배출한 스타 운동 선수인 아내와 역시 전라도가 배출한 스타 작가인 나는 이렇게 남ㆍ북한 양쪽 정권으로부터 탄압받고 있다. 갑자기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를 읽고 싶어진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이유로 포켓볼 선수인 아내 차씨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 아내 회사는 벌써 10번째 피해를 봤다”며 “행사 취소, CF 계약이 불발되는 등 이유는 늘 같다. '남편의 정치 성향이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라고 했다. 이씨 아내 차씨는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4년 만인 지난 7월 주종목 포켓볼이 아닌 3쿠션 당구 프로리그로 복귀했다.
이씨는 그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글을 작성해왔다. 지난달 4일에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3ㆍ15 부정 선거로 당선된 적 없다”며 “상대당 조병옥 후보가 사망해서 단독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럼 부정 선거는 어디서 있었을까? 부통령 선거에서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당시 국가 최고 지도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의 책임이 분명 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은 여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승만은 김일성에 의해 처절하게 조작당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7일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씨 등 문학인 1,276명이 검찰 개혁 완수를 촉구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성명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SNS 계정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씨는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황당무계하다는 일부 반응에 5일 재차 글을 올려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건 내 주장이 아니라 북한 해커 추적 1인자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의 문종현 이사가 알려줘서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로 나는 문종현 이사에게 PC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달 24일에도 “북한에 해커 부대가 있고 부대원이 7,000명인데 이 부대의 ‘넘버 3’ 해커가 9월부터 내 PC를 해킹 중이었다고 한다”며 “스마트폰도 다 털린 것 같다. 문종현 이사가 급히 알려준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특히 2007년 출간된 저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40만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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