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군 ‘연계협력사업’ 7곳 공동 추진
진주ㆍ함안ㆍ의령, ‘기업가 고향 관광’
통영ㆍ사천ㆍ고성, ‘봄맞이 협업공연’
창원ㆍ함안, ‘우리마을 1㎝ 문화센터’
경남도가 행정구역을 넘어 지리ㆍ문화적으로 인접한 생활권역 중심의 시ㆍ군 연계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도는 최근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 쓰레기 공동처리, 지역자원 공동관리, 지역 관광자원 연계, 시ㆍ군간 시설공유 등 권역별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경남형 시ㆍ군간 연계협력사업’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7곳의 시ㆍ군 연계협력사업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도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6월부터 시ㆍ군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 시ㆍ군 간 협의와 도청 소관부서 검토, 민간위원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번 사업 대상을 확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기업가 고향 관광테마마을 조성 △권역별 광역시티 투어 △황매산권 관광협력 △기강권역 관광벨트 조성 △상생의 불빛, 남해ㆍ노량 대교 조성 △통영ㆍ사천ㆍ고성 봄맞이 협업공연 △우리마을 1㎝ 문화센터이다.
‘기업가 고향 관광테마마을 조성사업’은 진주시가 제안하고, 함안ㆍ의령군이 협업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대표기업 창업주의 생가 방문을 위한 기반시설ㆍ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또 사천시가 제안하고 통영ㆍ거제시와 고성ㆍ남해ㆍ하동군이 함께 하는 ‘권역별 관광시티 투어 사업’은 기존 사천시가 운행하던 사업을 확대, 남해안 6곳 시ㆍ군을 하루에 여행할 수 있게 코스를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합천군이 제안하고 산청군이 협력하는 ‘황매산권 관광협력 사업’은 관광기반 시설을 공동 구축하고, 합천과 산청이 매년 5월 각각 개최하던 철쭉제도 공동 개최하는 방안이 골자다.
‘기강권역 관광벨트 조성사업’은 나룻배를 이용한 동일생활권이었던 의령ㆍ창녕ㆍ함안군이 협력하고 의령군이 제안한 것으로, 낙동강과 남강 합류부의 자연경관과 이미 조성된 관광ㆍ역사자원을 활용하는 연계협력사업이다.
‘상생의 불빛, 남해ㆍ노량대교 조성사업’은 남해군과 하동군이 협업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노량해전을 테마로 침체한 남해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해ㆍ노량대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남해안권 봄맞이 협업 공연’은 고성 오광대와 농요, 통영 오광대, 남해안 별신굿, 사천 가산오광대 등 국가무형문화재 공연단을 활용해 고성공룡엑스포 행사장, 통영 한려해상케이블카 및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장, 삼천포창선대교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우리마을 1㎝ 문화센터사업’은 함안군이 제안하고 창원시가 참여해 두 시군 경계인 함안군 칠원면 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문화센터를 설치, 두 지자체가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하는 계획이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도는 이들 사업에 마중물 성격으로 도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자체 구역경계를 넘어 권역별 행정역량을 높이고 지역자원을 상호 융합ㆍ활용하는 것인 만큼 내년에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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