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반대’ 금태섭 의원 총선기획단 포함되자 비판
소설가 공지영이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명단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 의원이 포함되자 “국민이 우습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 작가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기가 막힌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 대통령 중간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 15명 규모의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때 쓴소리를 낸 금 의원도 포함됐다. 당 내 소수의 의견까지 포괄적으로 수렴해 총선 전력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금 의원은 6일 조 전 장관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 불일치 때문”이라며 “후보자가 진심으로 변명 없이 젊은 세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금 의원을 총선기획단에 포함시킨 데 대해 당 내에서 전체의 목소리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일부 당원들의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철희 의원은 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국회의원이 흔히 말하는 헌법기관인데, 소신대로 발언 못할 이유가 있겠느냐”면서도 “표결 단계에 가서는 당론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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