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남 각각 10.7%, 15.5% 증가
울산, 혼자 사는 노인 가구 59.6% ↑
부산의 노인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동남권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통계청이 5일 발표한 동남권 노인 기초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2009년 10.8%에서 지난해 17.1%로 6.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산은 4.1%포인트(6.6%→10.7%), 경남은 3.9%포인트(11.6%→15.5%) 각각 늘었다. 지난해 기준 부산의 노인 인구는 모두 59만명, 경남은 52만3,000명, 울산은 12만4,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노인 인구 사망률은 경남(3,473.3명)이 가장 높았고, 울산(3,217.5명), 부산(3,030.3명) 순으로 높았다.
노인 일자리는 노인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비 2018년의 노인 인구 고용률은 부산의 경우 5.8%포인트 늘었지만 노인 인구 비중 증가율 6.3%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과 경남의 노인 인구 고용률은 각각 2.6%포인트와 0.7%포인트 오히려 줄어들었다.
혼자 사는 노인 가구의 경우 2010년과 2018년을 비교해 울산이 59.6%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산은 44.5%, 경남 19.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노인 가구 비중은 경남이 8.9%로 가장 높았고, 부산 8.5%, 울산 5.1%였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비율은 울산 46.8%, 경남 43.8%, 부산 42.4% 등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노인 인구 중 기초생활 보장을 받는 비율은 부산 9.2%, 경남 6.7%, 울산 6.0% 등에 그쳤다. 2008년 대비 2016년의 노인 인구 월평균 생활비는 경남 52.1%, 부산 49.1%, 울산 10.8% 순으로 증가했고, 월평균 생활비는 식비, 주거비, 보건의료비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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