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한국당 인재 영입 잡음 관련 “실수했으면 인정해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 잡음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 리더십이 삼청교육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미래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삼청교육대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혁신 개혁은 미래지향적으로 우리 당에 부족한 분들을 수혈 받는 인재 영입이 돼야지 과거에 똑같은 사람을 인재 영입 하면 그것은 인재 영입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말썽이 된 청년대표도 과거에 한국당 당원이고 출마했던 경력을 가진 분 아닌가. 그럼 당원에서 당원을, 공천을 준 것도 아니고 당원에서 당원을 받아들인 것을 인재 영입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한국당은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를 청년인재로 영입했지만 백 대표가 신보라 한국당 의원의 보좌진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습 영입’ 논란이 일었다. 또 2016년 한국당에 입당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 은평구 구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던 백 대표 과거 전력도 ‘정치 신인’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에 일조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보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안 한다는 얘긴데 이건 독이 된 게 아니라 선이 됐다”며 “그런 사람을 영입하지 않는 것은 더 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한국당 영입 대상에서 보류됐다.
박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사람은 다 실수할 때가 있다”며 “그러면 색소폰을 불 게 아니라 ‘제가 실수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잘하겠습니다’ 그걸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한국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황 대표 색소폰 연주 모습을 꼬집은 것이다.
박 의원은 “실수를 했으면 그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특히 (황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지향하는 제1야당의 대표 아닌가”라며 “이런 분이면 ‘제가 이렇게 실수를 했는데 앞으로 이렇게 고치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자꾸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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