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78m 헬기 동체 있던 곳” 위치 확인
수색 당국이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자로 추정하는 시신을 오늘 중 수습하겠다고 5일 밝혔다.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은 이날 밤 12시 30분쯤 헬기 동체가 있던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께 추락헬기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일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 2시40분쯤 포화잠수사를 투입, 수습에 나섰으나 청해진함의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 신호가 불안정 해 잠수를 일시 중단했다. 수색 당국은 청해진함의 정위치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전자 장비인 이 장치를 수리하는 대로 실종자 인양 작업을 재개해 이날 중 수습할 계획이다.
또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추락헬기 꼬리 부분의 이날 중 인양은 실종자를 우선 수색한 이후에 꼬리 부분을 인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군은 4일 오후 헬기 동체가 있던 곳에서 114m 떨어진 수심 78m 지점에서 헬기 꼬리 날개 부분을 발견했다.
한편 추락헬기의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와 관련, 수색 당국은 “사고 헬기의 조난신호장치 작동 여부는 블랙박스 인양 후 분석작업을 해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4일 대구에서 진행한 실종자 가족 설명회에서 해군 관계자가 ‘사고헬기에 장착된 신호가 송출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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