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 의원, 자신의 SNS서 “민주당, 상대하기 버거운 당으로 성장” 평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 의원은 특히 ‘소신파’로 꼽히는 금태섭 의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한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의 총선기획단과 관련된 글을 올려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선도 그렇지만 유독 제 눈에 띈 인물은 금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 의원을 두고 “가끔은 ‘민주당 의원 맞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한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3일 내년 4ㆍ15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총선기획단을 발족하면서 현역 초선인 금 의원을 포함시켰다.
장 의원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한 수이며 어떤 인재 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이를 높이 샀다. 장 의원은 또 “과거 민주당은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일상화되어 있을 정도로 폐쇄적인 구조였다”면서 “민주당은 벌써 세 번째 집권을 하고 있는, 간단한 정당이 아니다. 상대하기 무척 버겁고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는 정당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와 다른 총선용 인재 영입으로 논란을 산 한국당을 향해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며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과거형 인재’가 아니라, 외연확장을 위한 ‘미래형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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