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지난달 30일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중소기업 밀집 지역 인근 거주지나 교통요지 등에 설치해 근로자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영세사업자 등 생계형 맞벌이가 필수인 지역 근로자들을 위한 어린이집이다. 저녁 6시 이후나 주말 근무자들에겐 안성 맞춤형이다.
정부가 올해 초 서울 마포구, 광주광역시, 전주시, 화성시 등 4개 지역을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설치지역으로 선정한 뒤 나온 후속조치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포구엔 202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이 신축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에선 지난 7월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 주변(연남동 369-18)의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신축 어린이집 관련 설계용역 공고를 실시했다.
건립비용 총 58억원은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 80%, 서울시 17%, 마포구가 3%를 분담한다. 어린이집 정원은 약 60명 내외, 부지는 330㎡, 4층 규모로 예상된다. 대상은 관내 주민이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 자녀를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내 주요 업무지역에서 근무하며 마땅한 직장어린이집이 없어 고민이 큰 부모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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