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주요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제4차 회의가 6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ㆍ태평양전략 간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에선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미국 측은 키이스 크라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외교부는 4일 “한미 양자 경제 관계, 개발ㆍ에너지 등 분야에서 신남방정책과 인도ㆍ태평양전략을 연계하는 문제와 환경ㆍ보건ㆍ여성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문제 등 글로벌 차원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SED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에 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상무부가 올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린 뒤 미국은 전방위적 화웨이 규제를 시행 중이다. 이번 협의회에서 한국 측에도 ‘반(反) 화웨이’에 동참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화웨이 문제는 전체회의 공식 의제는 아니다”면서도 “디지털 경제의 중요 이슈이기 때문에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경제협의회 다음 날인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외교부와 미 국무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이 열린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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